애플-삼성 LTE폰 평균가격 격차 역대 최대로 벌어져

2017-05-05 05:50

작년 4분기 애플 78만3천원·삼성 25만7천원…SA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 격차가 처음으로 4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작년 4분기 애플과 삼성전자의 LTE폰 ASP 격차가 465달러(약 52만6천원)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애플 아이폰 가격이 오르고, 삼성 갤럭시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애플의 LTE폰 ASP는 692달러(약 78만3천원)로 최고치를, 삼성전자의 LTE폰 ASP는 227달러(약 25만7천원)로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를 출시해 승승장구한 반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조기 단종하고 구모델인 갤럭시S7 시리즈와 여러 중저가폰으로 그 빈자리를 메운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두 제조사의 격차 확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앞으로 더 벌어질 개연성이 크다.

애플은 2012년부터 600달러대 ASP를 꾸준히 유지해 왔으며, 이제 700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신제품 아이폰 판매에 주력하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세계 LTE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2012년 438달러(약 49만5천원)였던 ASP가 하락하는 추세다. 2015년 400달러선, 지난해 300달러선을 차례로 내주고 200달러선까지 위협받는 상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J·C 시리즈로 신흥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애플과 스마트폰 판매 전략이 애초부터 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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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