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佛대선 기대감에 獨·佛증시 '하이킥'

2017-05-05 01:33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와 프랑스 대선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친(親) 유럽연합(EU)과 개방 경제를 지향하는 마크롱이 전날 EU 탈퇴를 주장하는 마린 르펜과의 양자 토론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며 당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이날 1.35% 껑충 뛰어 5,372.42로 장을 마감,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0.96% 오른 12,647.78를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DAX30 지수가 종가 기준 12,000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원유와 금속 가격의 하락으로 장 초반의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전날보다 0.19% 상승한 7,248.10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16% 뛴 3.627,88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그룹 IG의 크리스 보샹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로화의 강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독일 DAX 지수의 호조, 지난 밤 프랑스 대선 TV토론에서 경쟁자를 누른 마크롱 후보 등의 호재에 힘입어 유럽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은행주가 특히 호조를 보였다.

유럽에서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HSBC는 1분기 세전이익이 59억 달러(약 6조7천억원)로 시장 전망을 상회한 데 힘입어 런던 증시에서 2.9% 올랐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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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