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이특 만난 문재인 "대중 문화 공연 보러가는 대통령이 되겠다"
2017-05-04 16:42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SM타운에서 진행된 '비상하라 한류문화콘텐츠,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행사에서 "대중 문화 공연도 보러가는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약속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김영민 총괄사장이 "문화는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즐기고 응원해주셔야 한다. 후보께서 만약 대통령이 되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는 게 업계의 희망"이라며 오는 27~28일 열리는 그룹 가수 EXO의 콘서트에 직접 관람하러 와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한 문 후보의 대답이었다. 이날 간담회는 한류 산업 종사자들을 만나 애로 사항을 듣고 한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 사장 외에 배우 김민종씨와 슈퍼주니어의 이특씨, 작사가 김이나씨, 민주당에서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도종환·유은혜 의원, 강남을 지역구로 둔 전현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 후보는 "과거 참여 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영화와 연극, 국악 공연을 봤지만 아직까지 대중 연예까지는 아직 못갔다. 엑소 공연에 간다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대통령이 대중 문화 공연도 보러가는 그런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사장이 "자율주행차의 경우도 차 내부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자동차를 노래방, 오락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이 관점은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이다. 4차 산업 혁명에 문화 콘텐츠를 융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 중심은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선 사람이 될 것이다. 오늘 새로운 안목을 주셨다"고 화답했다.
김민종씨는 "드라마나 영화 제작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간다. 여러 제작사와 스태프들이 한류와 문화산업을 이끌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문 후보는 "영화시장의 경우 대형 배급사가 시장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양극화가 심한 부분들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900만에서 멈춘 영화 관객이 대통령이 관람하면 1000만을 돌파한다든지 대통령이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관심을 보이면 그만큼 우리 대중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다. 국민이 (대통령의 대중예술에 대한 관심에 대해) 순기능을 높이 평가하고 이해해 주면 (대중문화예술 공연 등을) 훨씬 많이 보러 다닐 것 같다. 대중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팬으로서도 정책적으로도 뒷받침하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