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장생포 새뜰마을 소방도로 개설공사 추진

2017-05-07 05:00
주민 생활환경 개선·안전 확보 기대

장생포 새뜰마을 소방도로 개설공사 위치도.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 남구는 '장생포 새뜰마을 소방도로 개설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장생포 마을은 구릉지에 자연 발생된 취락지역으로 대부분이 폭 2m가량의 좁고 경사진 골목길로 형성돼 있어 그 동안 각종 위생, 화재, 범죄 등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소방도로 부재로 응급차량 진입이 불가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열악한 생활환경 이었다.

남구는 그 동안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면서 주민설명회 및 간담회 등 주민 협의를 통해 소방도로 2개 노선을 선정했다. 지역주민들은 주민들의 생활에 가장 불편하고 시급한 사업으로 소방도로 개설을 최우선 과제로 요구해 왔었다.

새뜰마을 소방도로는 총 2개 노선으로 1구간은 연장 203m, 폭 6m의 도시계획도로 소로 3-336호선, 2구간은 연장 263m, 폭 6~10m의 도시계획도로 소로1-85, 1-86호선, 중로2-95호선이다.

1구간은 장생포동 28통의 구)동사무소 일원으로 지난해 12월 보상을 완료했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 현재 지장물 철거 및 토공, 구조물 기초 작업 등 공정율 20%로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며, 오는 8월경 준공할 계획이다.

2구간은 장생포동 24, 25통의 장생포우체국 뒤편으로 지난 4월에 보상계획 열람공고 및 개별 통지하고 오는 6월까지 보상을 마무리 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시공사 선정과 공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소방도로가 개설되면 그 동안 불편을 겪었던 도시가스 공급과 재래식 화장실 개선, 주택 신축 및 개보수 등도 일부 해결될 수 있어 주민들의 생활환경 및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남구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소방도로 1구간 개설공사 현장을 지켜 본 주민은 "장생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며 "소방도로 개설로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어 주민들의 생활여건이 크게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지난달 21일 소방도로 개설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 공사진행 상황과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서 구청장은 "장생포 새뜰마을의 소방도로 개설로 그 동안 소외받았던 장생포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돼 장생포가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생포 새뜰마을 사업'은 2015년 지역발전위원회 및 국토교통부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 선정돼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까지 총사업비 85억원을 투입,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