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증시전망]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2017-05-04 06:30
"투자심리 개선…반도체 부문이 코스피 상승 이끌어"
"코스피 2,230선 안착하면 2,300선 도달 시점 빨라질 듯"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애초 3분기쯤 사상최고치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2분기 이내에 고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4일 "이달이나 6월 안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2,230선에 안착하면 2,300선 도달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국내 경기 개선과 한층 풍부해진 유동성을 꼽았다.
프랑스 대선과 그에 따른 '프렉시트(프랑스 유럽연합(EU) 탈퇴)' 우려 완화, 중국 경기 안정 등 코스피를 둘러싼 글로벌 요인들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지표(Soft data)가 경기회복에 대한 실제 지표(Hard data)보다 급격히 상승한 상태여서 실제지표가 기대지표를 따라가지 못하면 기대감이 떨어져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선 이후 소비 등 내수 부문이 과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레 예상하면서 "다만 부동산과 관련해 가계부채 증가 억제 등 규제 강화는 경제성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출지표 호조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성장률이 3%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고 2% 중후반의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실적이 탄탄한 정보기술(IT)와 내수 부문 개선의 수혜를 입을 내수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며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은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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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