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 난민마을서 민간인 무참히 살해…30명 이상 사망"

2017-05-02 22:53

시리아민주군 "IS가 쿠르드지역 침투하려 동시 다발 공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동부의 피란민 마을을 공격해 민간인 수십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쿠르드·아랍 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대변인 레두르 칼릴은 2일 미명에 IS 대원들이 이라크 인접 국경지역에 있는 라즘 슬레이비 마을을 습격했다고 밝혔다.

쿠르드 관할 하사케주(州)와 IS 지역의 경계에 있는 라즘 슬레이비에는 전쟁을 피해 시리아·이라크의 집을 떠나 옮겨온 민간인들이 머무는 캠프가 있다.

이날 공격으로 라즘 슬레이비의 민간인 최소 3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칼릴 대변인은 "IS가 SDF 지역으로 침투하려고 난민 마을을 기습해 학살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하사케의 활동가들은 병원에 이송된 시신과 부상자 신체 곳곳에서 총상과 자상이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IS는 인근 샤다데 마을에서도 폭탄공격을 벌인 후 SDF와 교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IS가 시리아 북동부 여러 곳에서 쿠르드계와 충돌했다고 확인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 공격으로 민간인 23명을 포함해 32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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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