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文, 대선 맞춰 세월호 인양 늦춰…사람 해선 안될 일"
2017-05-02 22:43
언론 보도에 "세월호 인양 2년 걸린 이유 밝혀져…당력 집중해 진상 밝힐 것"
박지원 "너무 더러운 일…검찰 즉각 수사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은 2일 해양수산부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눈치를 보고 세월호 인양을 일부러 늦췄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참담하다.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문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월호 인양계약 이후 실제 인양까지 왜 2년이나 걸렸는지 이제야 그 이유가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세월호 희생자도, 유가족의 슬픔도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줄 표로만 여겼느냐.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영령들에게 '고맙다'라고 쓴 의미가 이것이었느냐"고 맹비난했다.
이어 "세월호의 슬픔을 철저하게 선거에 이용하는 문 후보에게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기대할 수 없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천벽력같은 보도에 눈앞이 캄캄해진다. 너무 더러운 일"이라며 "그렇게 '세월호, 세월호' 하며 탄식하던 문재인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고 일갈했다.
박 위원장은 "진상조사위원회는 물론 검찰의 즉각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SBS는 해수부가 뒤늦게 세월호를 인양한 배경에 문 후보 측과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는 거래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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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