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미기록 해양 미세조류 11종 발견

2017-05-02 06:00

국립생물자원관, 작년말 부터 발굴사업 통해 발견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충남 태안 바다에서 미기록종인 미세조류 11종이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겨울철 자생 조류(藻類) 조사·발굴·표본 확보 사업'을 벌인 결과 충남 태안 지역에서 서식하는 미기록 해양 미세조류 11종을 새로 찾았다고 2일 밝혔다.

미세조류는 물속 생물 중 엽록소를 갖고 있어 광합성을 한다.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워 현미경을 이용해 관찰할 수 있다.

새롭게 발견된 해양 미세조류 11종은 바닷가나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 등에 서식하고 있는 돌말류 7종, 와편모조류 4종이다.

돌말류는 민물이나 바닷물에서 서식한다. 물 속을 떠다니거나 돌이나 생물체 표면에 붙어 사는 미세조류다.

와편모조류도 비슷한 환경에서 산다. 일부 종은 해양에서 대량으로 증식해 적조현상을 일으킨다.

이번에 발견된 돌말류 7종은 멜로네이스 미말리스(Meloneis mimallis), 라이렐라 마쥴스쿨라(Lyrella majuscula), 플레우로시그마 루시디엔스(Pleurosigma rushdyense), 코코네이스 그라메리(Cocconeis krammeri), 니치아 페린디스팅타(Nitzschia perindistincta), 트리블리오넬라 가오아나(Tryblionella gaoana), 하슬레아 페리아룸(Haslea friarum)이다.

와편모조류 4종은 디노피시스 엘롱가타(Dinophysis elongata), 디노피시스 나수타(Dinophysis nasuta), 사불로디니움 운둘라툼(Sabulodinium undulatum), 프로토페리디니움 라티스피눔(Protoperidinium latispinum)이다.

가장 크기가 작은 종은 길이 17.9㎛, 폭 3.2㎛인 돌말류 멜로네이스 미말리스이다.

반면 가장 큰 종은 길이 220㎛, 폭 8.6㎛인 돌말류 플레우로시그마 루시디엔스다.

연구진은 연말까지 이번에 발견된 생물종을 한국해양학회지(Ocean Science Journal) 등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해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계획이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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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