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내년부터 개도국 식량원조 확대

2017-05-01 12:02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개발도상국으로의 식량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8일 이준원 차관 주재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12차 글로벌 농림협력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와 농진청, 산림청은 개별적으로 각 기관 특성에 맞는 ODA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관련 예산은 지난해(523억원)보다 약 15% 증가한 총 599억원이다.

이 가운데 농식품부 예산은 총 271억원으로, 16개 개도국의 농업 생산성 증대, 관개시설 등 인프라 제공과 영농기술 교육 등을 실시하는 국제농업협력사업(173억원)과 농업관련 국제기구 분담금 지원(89억원)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연내 가입을 추진하기로 한 식량원조협약(FAC) 이행을 위해 2018년부터 개도국을 대상으로 하는 식량원조사업을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개도국의 농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올해 총 188억원을 투입해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등을 추진한다.
앞서 농진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으로 필리핀에 적합한 벼 우량종자를 개발해 현지 벼 생산성을 18%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산림청은 총 140억원 규모로 몽골과 중국의 사막에 나무를 심는 조림사업, 산림 관광을 개발해 산림지역 주민 소득 제고에 기여하는 생태관광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몽골에서는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조림사업이 실시돼 지금까지 3천ha의 사막에 나무를 심었고, 몽골의 식목일 제정(2010년)과 사막화 방지 법령 제정(2012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글로벌농림협력협의회는 농림분야 ODA 시행기관인 농식품부, 농진청, 산림청이 추진하는 ODA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2010년부터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