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비서실장 '시진핑 사상' 띄우기?
2017-05-01 11:12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시진핑 발언록 이미 이론체계 형성"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비서실장이 ‘시진핑 사상’ 띄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리잔수(栗戰書)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발언들이 이미 완전한 이론 체계를 기본적으로 형성했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당 기관지 산하 뉴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고 홍콩 명보가 1일 보도했다.
리잔수 주임은 시 주석의 비서실장이자 경호실장 역할을 하면서 시 주석의 지시와 명령을 직접 실행해 옮기는 임무를 수행하는 최고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리 주임은 당시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발언록엔 풍부한 정신적 함의와 심오한 사상 학식이 담겨있으며, 개혁발전·내정·외교·국방·치당(治黨)·치국(治國) ·치군(治軍) 등 방면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며 "이러한 새 이념·새 사상·새 전략은 이미 완전한 이론체계를 기본적으로 형성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콩 언론은 올해 중앙판공청의 주요 업무가 당장(黨章·당헌) 수정 및 개헌 준비작업이라며 시진핑 총서기 취임후 발표한 주요 발언 정신을 기초로 '시진핑 사상'을 만들어 오는 가을 열릴 19차 당 대회때 당장에 새로 삽입함으로써 공산당 행동지침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정계에서는 시진핑 사상은 발언록에 불과하며 체계적이지 않고 이론의 틀도 갖추지 않아 시진핑 사상이 실제로 당헌에 삽입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