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토] "꽃길만 걸으세요"..자카르타 주민들, 퇴임 주지사에 선물

2017-04-28 15:31

“꽃길만 걸으세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므르데카 광장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화환들로 빽빽히 채워졌다. 약 2,700여개의 화환과 꽃다발이 1km에 걸쳐 이어졌다. 이 꽃들은 4월 19일 선거에서 패해 물러나게 된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아혹) 현 자카르타 주지사에게 지지자들이 선물한 것이다. 화환은 아혹 주지사를 떠나보내는 주민들의 아쉬움과 감사, 사랑의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문구들로 채워졌다. 덕분에 현지 꽃가게들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주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후문이다. 아혹 주지사는 홍수 방지, 빈민을 위한 무상 의료·교육, 교통 서비스 개선, 인프라 및 복지 프로그램 강화 등으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이슬람 강경파의 지지를 받는 아니에스 바스웨단 후보로부터 종교적 공세를 받으면서 패배했다. [사진=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