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흥부자댁 가왕자리 지켰다…'제리' 러블리즈 케이-'낙하산맨' 민영기-'오드리헵번' 윤석화-'바나나' 박선주

2017-04-30 00:00

[사진=M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복면가왕 '노래9단 흥부자댁'이 가왕자리를 지켜낸 가운데, '날쌘돌이 생쥐 제리' '고모부는 사장님 낙하산맨' '로마의 휴일 오드리헵번' '내 노래 들으면 나한테 바나나'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2라운드에 진출한 도전자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첫 번째 무대에서 '제리'는 아이유의 '너랑 나'를, '낙하산맨'은 김수철의 '못다핀 꽃한송이'를 선곡해 가창력을 선보였다. 제리는 상큼한 무대에도 62 대 37로 '낙하산맨'이 이겨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가면을 벗은 제리의 정체는 러블리즈 케이였다. 케이는 "너무 극찬을 받아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가수라서 행복하다. (방송 출연 후)러블리즈가 검색어 1위 했으면 좋겠다. 떨어졌지만 후회가 없는게, 너무 극찬을 받아서 꿈만 같고 행복하다.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무대에서 '오드리헵번'은 태연의 '만약에'를, '바나나'는 미쓰에이의 '배드 걸 굿 걸'을 선곡해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75 대 24로 '바나나'가 압도적인 점수로 승리했다. 

오드리헵번의 정체는 연극배우 윤석화. 윤석화는 "나름대로 치열하게 일을 해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악착같이 보신다. 사실은 덤벙거리고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다"라며 윤시내의 '열애'를 불러 감동을 줬다.

가왕전 대결에서는 낙하산맨은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바나나는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선곡해 판정단을 감탄하게 했다. 하지만 승자는 바나나였다. 낙하산맨은 가면을 벗었고, 배우 이현경의 남편인 뮤지컬 배우 민영기로 드러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민영기는 "제가 노래하는 사람이고 뮤지컬 무대에 섰는데,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는 것을 무서워 한다. 아내가 카메라 공포증을 덜어내고 자연스럽게 노래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더라. 이렇게 대중들과 가까운 무대는 제게 큰 도전이었고, 데뷔 20년 만에 내려놓고 놀아본 건 처음이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가왕결정전에서 흥부자댁은 조성모의 '아시나요'를 불렀고, 결국 66표로 바나나를 꺾고 가왕자리를 지켜냈다. 승리한 흥부자댁은 "제가 아팠느데 가족들이 병간호를 해줬다.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바나나의 정체는 가수 겸 작곡가 박선주였다. 박선주는 "상대편이 떨어져서 이렇게 마음 아파보긴 처음이다. 남편이 함께 나가주겠다고 말을 해 큰 도움이 됐다"며 1라운드에서 떨어진 '제주도 날라리 돌하르방'이었던 남편 강레오 셰프에 대해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