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한국 사드 배치에 "취소해야" 강력 반발

2017-04-26 16:42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주한미군이 본격적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장비를 한반도에 배치하고 나선 데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연합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시작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 "이는 지역 전략적 균형을 무너뜨리고 한반도 긴장 국면을 한층 고조시킬 것"이라며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취소하고 관련 설비도 철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이 이미 한·미 당국에 사드 배치에 대한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사드 배치가 중국의 안보이익을 훼손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이는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크게 해치며 중국은 자신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흔들림없이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26일 새벽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에 나섰다. 이와 함께 곧 시험가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이 강한 반대 입장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