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분기 영업익 ‘1조원 클럽’ 가입’

2017-04-26 18:47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관련 업계에선 1분기가 통상적인 업황 비수기인데도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중심 '제품 믹스' 운영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7조622억원,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었고, 영업이익은 2498% 급등한 수치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며 2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전반적인 대형 판가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형 UHD TV 및 고해상도.하이엔드 IT 제품 등 수익성 중심 제품의 믹스 운영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49인치 패널은 작년 12월 대비 5.8%, 55인치 패널은 2.4% 각각 상승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가격의 상승세가 조정될 수 있으나 공급이 개선되지 않는 만큼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6~9개월 동안은 디스플레이업계가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널 성수기인 하반기에 들어서면 제품의 출하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의 경우 상반기에 30만대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OLED TV와 플라스틱 OLED에 대한 고객 및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대형 OLED TV 생산량 확대 및 6세대 POLED 양산 등의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며 디스플레이 업계 리더로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