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여진구 "이정재, 무서운 아저씨라 생각…지금은 든든한 친형"
2017-04-25 13:35
4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제작 리얼라이즈 픽쳐스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코리아) 베르디미디어·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윤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되어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여진구와 이정재는 각각 광해와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광해와 토우가 서로를 신뢰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질 것으로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한다.
여진구는 “처음 이정재 선배와 호흡을 맞출 땐 무서웠다. 토우의 감정이 영화 초반과 후반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서운 모습을 하고 날카로운 칼을 찬 아저씨가 찾아오니 정말 무서웠다. 하지만 뒤로 가면서 토우를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고, 광해 역시 성장한다. 든든한 친형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진구의 아저씨 발언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MC를 맡은 박경림은 여진구에 “오늘만 산다”고 놀렸고, 이정재는 “형한테 왜 그래”라며 애교 섞인(?) 반응을 보였다.
여진구는 배우들의 반응에 당황하면서도 “이정재 선배님이 항상 현장에서 제 연기를 봐주셨다. 연습한 것처럼 해보고 완전히 새로운 감정으로도 연기하면서 대화도 많이 나눴다”며, 두 사람의 호흡이 좋았다고 눙쳤다.
한편 ‘대립군’은 ‘말아톤’ 정윤철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명량’, ‘광해’, ‘변호인’ 등 충무로 대표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오는 5월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