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 자영업에 몰린다...전체 취업자도 ‘음식점’ 1위
2017-04-25 14:41
15~29세 청년 취업자 비중, 음식점 및 주점업 13.3% 가장 높아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식당이나 술집 등 자영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규모도 산업별로 쪼개 보면 ‘음식점업’이 1위를 차지했다.
지속된 경기불황에 취업난과 실업이 급증하며 상대적으로 손쉬운 자영업종에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76개 산업 중분류별 취업자 중 소매업(자동차 제외) 취업자 수가 229만9000명(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점 및 주점업(214만3000명·8.1%), 교육서비스업(186만3000명·7.0%)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56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7000명 늘었다. 반면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3000명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연령별로 15~29세 청년의 경우 취업자 비중은 음식점 및 주점업이 13.3%로 가장 높았고, 소매업(11.3%), 교육서비스업(9.1%)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기불황 여파로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 비중 순위가 남녀 모두 한 계단씩 상승했다.
음식점 및 주점업의 경우 남성 취업자는 지난해 79만2000명(5.2%)으로 1년 전 6위에서 5위로, 여성 취업자 순위도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특히 228개 산업 소분류별로 보면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175만4000명(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작물재배업(4.8%),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3.1%)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육상여객운송업(96.5%), 도로화물운송업(94.9%), 건물건설업(93.1%) 등의 순이었다. 여성 취업자 비중은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86.5%), 초등교육기관(80.2%), 의원(78.9%) 등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1968만7000명 중 월 수입 100만∼200만원이 33.8%로 다수를 차지했다. 100만원 미만인 사람은 11.4%, 200만∼300만원과 400만원 이상은 각각 14.2%에 그쳤다.
이중 농림어업은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47.5%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은 400만원 이상이 각각 34.6%, 32.1% 등으로 다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