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공산당 부패 폭로" 전세계 기자회견 예고한 중국재벌
2017-04-25 11:26
해외 도피 사업가 궈원구이 트위터로 "왕치산 등 반부패사령탑 부패 공개" 예고
잇단 중국 고위층 부패 폭로로 중국 정부와 설전 벌여와
중국 정부 요청으로 인터폴 수배중
잇단 중국 고위층 부패 폭로로 중국 정부와 설전 벌여와
중국 정부 요청으로 인터폴 수배중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해외에 도피하며 중국 지도층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는 중국 재벌이 곧 전 세계 기자회견을열고 중국 공산당 부패의 민낯을 낱낱이 까발릴 것이라고 예고해 화제다.
현재 미국에 도피 중인 중국 투자회사 정취안홀딩스의 지배주주인 궈원구이(郭文貴)가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몇 주 안으로 전 세계 기자회견을 가지고 중국 공산당의 반 부패 진상을 폭로하겠다”고 선포했다고 홍콩 명보가 25일 보도했다.
궈에 따르면 기자회견은 7시간 정도 걸릴 것이며, 2013~2017년 반부패의 진상을 주제로 중국 부패와의 전쟁의 선봉장인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비롯해 공안계를 관할하는 1인자인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상무부부장 등의 부패를 폭로할 계획이다.
올해초 궈원구이는 해외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明鏡)과 가진 인터뷰에서 푸정화 공안부 상무부부장이 구금된 자신의 친척을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으며 자신의 홍콩 별장을 가로채려 했다며 중국 고위층의 비리를 폭로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이례적으로 유튜브 등을 통해 궈원구이의 범죄 혐의를 공개하고, 친정부 매체인 신경보를 통해 장문의 기사로 궈원구이가 희대의 부정부패 사범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올해 50세로 산둥성이 고향인 궈원구이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마친뒤 곳곳을 떠돌며 이일저일을 했다. 하지만 남다른 사업수완으로 중국 토지개발 열풍 속에서 베이징의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를 따내 승승장구했다. 특히 베이징의 명물인 초호화빌딩 ‘판구다관’(盤古大觀)을 조성해 부동산재벌이 된 그는 판구회(盤古會)라는 사교클럽도 만들어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과 인맥을 쌓았다. 지난 2014년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의 부자순위에서 155억 위안 자산으로 중국 부자 7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궈원구이는 2013년 12월 중국을 떠났으며 2014년 4월부터 뇌물 혐의로 중국 당국의 수배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