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 의혹 뭉개고 가겠다는 것…숨길게 많다는 표시"

2017-04-23 22:44

토론회 평 묻자 "사람 수 적으면 집중 토론할 수 있을 것"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가족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해 국회 유관 상임위를 열자는 자신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과 관련, "결국은 남은 기간 그냥 뭉개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그건 정말로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5개 주요정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숨길 게 많다는 표시"라며 이같이 문 후보를 비판했다.

'말바꾸기'와 관련해 다른 후보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데 대해선 "그거야 정치적 공세 아니겠느냐"며 "시청자들이 다 판단하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 대한 소감과 자평을 묻자 "생각보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다 말씀드리는 데에는 제약이 있었다"면서도 "여러가지를 말씀드리고 ,후보자로서 제 여러가지 소견도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저 나름대로 여러 가지 질문들을 했지만, 사람 수가 좀 더 적으면 좀더 집중적으로 토론할 수 있겠다 싶다"고 피력했다.

기자들이 '문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안 후보는 "그것도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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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