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돼지발정제 논란"성폭력 미수범,현재 한국 경제 움직이는 사람”
2017-04-22 02:00
홍준표 후보는 21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있은 ‘무역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을 만나 홍준표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 “책을 보면 에스(S)대라고 돼 있는데 고대생은 나 혼자다. 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내가 옆에서 들었다”며 “책에 기술하려다 보니까 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처럼 쓰고 마지막에 후회하는 장면을 넣어놨다”며 들은 이야기를 적은 것이라 해명했다.
이어 홍준표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 “사건 관련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그 에스대 상대생이 현재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3선 의원 시절이던 200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행복한 집 펴냄)의 ‘꿈꾸는 로맨티스트’의 한 대목 ’돼지 흥분제 이야기’에서 “대학 1학년 때 고려대 앞 하숙집에서의 일이다. 하숙집 룸메이트는 지방 명문 고등학교를 나온 S대 상대 1학년생이었는데 이 친구는 그 지방 명문여고를 나온 같은 대학 가정과에 다니는 여학생을 지독하게 짝사랑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그 여학생은 이 친구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다. 10월 유신이 나기 얼마 전 그 친구는 무슨 결심이 섰는지 우리에게 물어왔다. 곧 가정과와 인천 월미도에 야유회를 가는데 이번에 꼭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 주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고 비장한 심정으로 출정한 그는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밤 12시가 되어서 돌아온 그는 오자마자 울고불고 난리였다. 얼굴은 할퀸 자욱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고 와이셔츠는 갈기갈기 찢겨져 있었다”며 “사연을 물어보니 그 흥분제가 엉터리라는 것이었다. 월미도 야유회가 끝나고 그 여학생을 생맥주 집에 데려가 그 여학생 모르게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고 먹이는데 성공하여 쓰러진 그 여학생을 여관까지 데리고 가기는 했는데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는 것이다.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밝혔다.
홍준표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한 홍준표 후보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홍준표 후보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성폭력 범죄 가담을 스스로 한 것처럼 에세이에서 밝힌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