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리스트 특허 가치 주당 6.56달러... 적대적 M&A 위험서 벗어나
2017-04-20 17:17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반도체 관련 IT(정보기술)업체가 적대적 M&A(인수합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넷리스트는 미국 BRG(버클리 리서치 그룹)에서 가치평가를 통해 특허가치가 주당 6.56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넷리스트의 주식은 주당 0.99달러로 특허 가치 대비 저평가 돼있어 SK하이닉스와 소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적대적 M&A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미국의 주주 권리 협약(Shareholder Rights Agreement)에 따르면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는 기업이 한시적으로 적대적 M&A 방어를 위해 기업 기술 가치 대비 주가를 재평가 받을 수 있다.
넷리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서 자사 특허 6개를 침해한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특허 침해금지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양사 간 재판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다음달8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이번 재판에서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기업용 모듈 제품 가운데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와 LRDIMM(Load Reduc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이 넷리스트의 특허 6개를 침해한 여부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고, 최종 판결은 10월 진행될 예정이다.
홍춘기 넷리스트 대표는 “회사가 특허 소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방지하고 모든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 조치를 만든 만큼 이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넷리스트는 LG전자, LG반도체 출신인 홍 대표가 2000년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설립했다. 저비용, 고밀도의 낸드 플래시로 고속 정보 처리가 가능한 고비용의 D램 성능을 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메모리 반도체 제어 기술(HyperVault)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를 미국 님블스토리지 등에에 공급해왔다. 현재 약 80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6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 본사 외에 중국 쑤저우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