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법원 송환 결정' 정유라, 최순실-박근혜 관계 대해 "이용하는 사이 아냐"

2017-04-21 00:00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덴마크법원이 정유라의 한국송환을 결정했지만 또다시 항소의 뜻을 밝힌 정유라가 모친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20일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기자가 모친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자 정유라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어머니가 그분(박근혜 전 대통령)과 일을 했다. 부하 직원이었지 그렇게 이용하고 하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이든, 동료이든 두 분이 어떤 얘기를 나눴고, 어떤 상황이 전달됐는지 모른다. 전 외국에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관련이 없다"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대해 정유라는 "나는 학교에 대해 한 개도 모른다.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아이 때문에 입학식도 안 갔다. 이대에서 어떤 과목을 들은 적도 없고, 시험을 단 한 차례 본 적도 없다. 이화여대 교수들과 어떤 연락망을 가진 적도 없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송환 불복 소송' 재판에서 법원이 한국 송환을 결정하자 정유라는 "전 남친도 한국으로 가버렸고, 어린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 언제까지 보모에게 맡길 수도 없는데…"라며 울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 후 정유라 측 변호인이 항소의 뜻을 밝혀 한국 송환에는 더욱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