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홈런·홈런·홈런’ 류현진, 콜로라도전 6이닝 4실점 (2보)

2017-04-19 14:09

[류현진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홈런 세 방이 류현진(30·LA 다저스)의 올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앗아갔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7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1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며 4실점(4자책점) 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87로 올라갔다.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86일 만에 홈경기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다저스가 1-4로 뒤진 6회말 2사후 타석 때 롭 세게딘과 교체됐다.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희망도 봤다. 류현진은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97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도 시속 146km까지 기록했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 2년 간 재활에 매진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인 좌타자 찰리 블랙먼에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DJ 르메이유를 3루 땅볼로 잡았지만 놀런 아레나도를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5㎞의 빠른 공을 던졌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3회 2사 후 아레나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고비는 4회에 다시 찾아 왔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스토리를 상대한 류현진은 1볼에서 146㎞의 공을 던지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5회 2사 후 아레나도에게 다시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실점은 아쉬웠지만 류현진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3회말에는 첫 타자 피더슨이 볼넷을 고르자 류현진은 1루 쪽으로 절묘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두 번째 타석도 좋았다. 류현진은 4회말 다저스가 1-3으로 추격한 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초구를 노려 깨끗한 우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스콧 반 슬라이크가 3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