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한국경제, 봄 기운 느껴진다”
2017-04-19 09:05
1분기 지표 예상 상회…대내외 리스크 완화
벤처 창업 활성화 10조1천억원 투입…성장기반 강화
벤처 창업 활성화 10조1천억원 투입…성장기반 강화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정부가 한국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여러 대내외 변수가 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좋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경제를 ‘봄 기운’으로 표현했다. 유 부총리가 취임 후 한국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에 봄 기운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1분기 성장이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용지표도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대우조선에 대한 자율적 채무 재조정안이 진통 끝에 통과되는 등 그동안 4월 위기설 진원지로 언급되던 대내외 리스크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북핵 불안, 통상현안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한국경제 위험요인을 관리해 나가겠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에 대해 기술력만 검증되면 창업 이전 단계부터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예비창업자에 대한 창업 보증을 확대하고 대학, 공공연구소, 숙련인력에 대해 총 8000억원 규모의 보증, 신용대출 등 특화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해 이자유예, 저금리, 신용대출 등 1000억원 규모 창업금융 3종 세트를 도입하겠다”며 “자금 회수와 재도전 단계에서 기업의 어려움이 없도록 세컨더리 펀드를 추가 조성하고, 다중채무자 재기지원절차도 간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우수인력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한다. 임금, 능력 등이 일정수준 이상인 고급 전문 외국인력을 선별해 체류 기간 등을 우대 지원할 수 있도록 직종별 비자체계 개편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