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 장관 "항공기술 자립화에 5년간 1조8000억원 투자"

2017-04-19 06:47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항공기술 자립화를 위해 향후 5년간 민관 합동1조8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추진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항공산업 발전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항공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항공강국 진입을 위해 △ 엔진, 항공전자, 경량 신소재 등 미래 핵심기술 확보 △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 및 신시장 창출 △ 국내 역량 총결집 생태계 조성 등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항공기 핵심분야인 엔진·항공전자·경량 신소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엔진 부문에서는 신규 민항기 엔진 국제공동개발 참여(RSP)를 추진하고 군과 연계한 엔진개발 대형 국책과제를 발굴한다.

항공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센서·비행제어·항법계통 등 필수적인 3대 핵심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특히 국내 강점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스마트 캐빈 등 융합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항공기용 경량신소재를 적용, 2020년까지 항공용 타이타늄 초정밀 부품기술을 확보하고 민간기업의 자체 개발과제와 연계해 타이타늄 부품을 국산화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범부처 '항공산업 기술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신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유럽·미주지역을 대상으로 대형수주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을 연 6회 추진한다.

ICT 융합형 항공산업은 우리의 진출 가능성이 큰 틈새시장으로 이를 위해 자동항법, 충돌회피 등 유인기의 무인화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 노후기종의 무인화 개조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다.

드론 신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안전확보 등을 조건으로 가시거리 밖, 야간비행 등을 허용하는 특별 운항 허가제를 도입한다.

항공강국으로의 진입을 위해서는 국내 역량을 총결집한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항공기 제조업체, ICT, 소프트웨어(SW), 소재기업, 연구소 등이 서로 다른 업종 간 원활한 협력을 위해 항공융합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공정의 스마트화와 항공전문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한다.

주 장관은 "10년 이내에 엔진·항전 등 항공 핵심기술의 자립화를 목표로 5년간 민관이 함께 1조8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항공우주 시장의 주역이 돼 우리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삼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