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작가 지망생들 위한 CJ E&M의 투자 '오펜', 한류 콘텐츠 성장 밑거름 될까
2017-04-18 12:28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CJ가 드라마-영화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날로 높아지는 한류 콘텐츠의 위상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신인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창작 및 데뷔 지원 공간 ‘오펜’을 오픈하며 사회공헌에 앞장선다.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17층 오펜 센터에서는 드라마/영화 작가 육성 및 데뷔 지원 사업 오펜 센터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지일 오펜 센터장을 비롯해, 남궁종 CSV경영팀장, 이상준 CJ문화재단 사무국장, 오펜 선발 드라마 작가 대표 차연수, 오펜 선발 영화작가 대표 강민선 등이 참석했다.
‘오펜’(O'PEN)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 창작 공간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CJ E&M이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 CJ문화재단과 협력해 ▲신인 방송/영화 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사업이다.
CJ E&M은 지난 1월부터 모집공고를 내고, 4월 중 40명 내외의 드라마/영화 신인작가를 선발한다. 선발된 작가들에게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금과 오펜 센터 내 개인 집필실이 제공된다.
오펜과 기존 극본 공모전과의 차별점에 대해 남 팀장은 “우리는 영상의 소재를 찾는게 아니라 재능있는 작가들을 발굴해서 데뷔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강민선 오펜 선발 영화 작가 대표 역시 “처음에 당선됐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로또 맞은 기분이었다. 오펜이 정말 많은 작가들이 희망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잘 잡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남궁종 CVS경영 팀장은 “작가분들은 가장 핵심적인 창작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여건들로 인해 신인 작가분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들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신인 작가 분들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많이 발굴하고 지원해드리고 제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을 펼쳐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팀장은 “기존의 극본 공모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스토리들을 통해서 영상화하는 게 목표라기 보다는 재능있는 사람과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는게 우리 사업의 기본 취지다”고 전했다.
오펜 사업을 개관하게 된 소감에 대해 김지일 센터장은 “방송사에서 하지 않았던 최초의 시도다. 작가를 교육한다는 건 오만한 일이고, 훌륭한 작가를 찾아내서 연말에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와 접점을 갖게 하고 다음에는 CJ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미디어와 함께 새로운 성장의 길을 마련하도록 도와주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1차~3차의 심사위원을 모두 다양하게 했다. 1차는 각 제작사의 프로듀서들이 했다. 여기서 뽑힌 작가 분들이 각 제작사에서 작가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그 다음 3차에서는 연출자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연출자가 연말에 작품을 연출해서 방송에 내겠다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영화나 드라마의 제작에 힘이 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상준 CJ E&M 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오펜으로 작가들에게 필요한 창작 공간과 많은 협력들을 해줄 수 있도록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이 사무국장은 “공모에 참여하는 기준이 신인뿐 아니라 기존 작가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신인 작가의 트리트먼트 단계의 원고를 받아서 6개월간의 내부 멘토링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우리 센터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다. 본인 판단 하에 자신의 작품을 가장 빛나게 해줄 매체와 자유롭게 교류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130억 투자 지원과 관련해 남궁종 팀장은 “130억의 투자는 연간 30억 씩 2020년까지 지원할 예정”이라며 “사업에 따라서 변동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펜 센터는 상암동 DDMC 건물에 약 200평의 창작공간으로, 작가 선발 시기에 맞춰 4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