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시·청각장애 조기교육 등 지원 확대

2017-04-17 23:50
재택 시각중복장애학생들까지 지원 확대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 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가 기존 의무교육 대상 학생뿐만 아니라 유치원과 가정에 있는 시·청각장애 영·유아와 순회교육을 받고 있는 재택 시각중복장애학생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대전교육청은 시․청각장애학생의 학습 지원을 위해 다목적 독서확대기 등 33종(8200만 원)의 최신 보조공학기기를 확충했으며,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최신 보조공학기기를 선정하고 다목적 독서확대기, 휴대용 독서확대기, FM 송․수신기, 광학문자판독기 등을 구매했다.

또한, 시․청각장애학생 보조공학기기 대여, 대체 교과서 등 학습자료 지원 사업, 청각장애학생 원격 속기 지원, 점자교실, 시기능훈련 프로그램을 비롯해 시․청각장애학생이 있는 학급을 대상으로 ‘어깨동무’ 장애이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잔존시력 활용 교육 등 조기 교육을 통해 시각장애 영․유아의 장애를 보완하고 보다 성공적으로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각장애 영․유아가 있는 가정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시기능훈련’과 가족지원 서비스 사업을 확대했다.

찾아가는 영․유아 교육지원을 받고 있는 시각장애 영아(24개월)의 한 학부모는 “집과 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정말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다른 시각장애 영아들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독서확대기를 지원받아 공부해 부산대 공공정책학부에 입학한 유성고등학교 한 학생은 “ 독서확대기를 사용하면서 보이지 않았던 칠판을 볼 수 있게 돼 수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대학 진학 후 학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설동호 교육감은 “대전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는 전국에서 벤치마킹할만큼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올해 장애영·유아와 재택 시각중복장애학생들까지 지원을 확대해 보다 나은 학습 환경에서 장애를 보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는 2007년 전국 최초로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저시력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대전맹학교에 설립됐다. 2014년 청각장애학생의 교육 지원까지 포함하는 ‘감각장애교육지원거점센터’로 확대 개편됐고, 올해 지원 확대와 더불어 교육부 국가시책사업 명칭과 동일하게 하기 위해 ‘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