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디스플레이·로봇·신소재 등 신산업 수출 4년간 5.0% 증가”
2017-04-17 16:07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이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17일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산업의 수출 동향과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성장산업의 수출은 2012년 632억 달러에서 2016년 767억 달러로 연평균 5.0% 증가했다. 이 기간 한국의 전체 수출 2.5% 감소했고, 세계무역도 줄어드는 추세였음을 감안하면 신성장산업이 경기 부진을 만회하는 역할을 했다.
올 들어서도 1~3월 신산업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9% 늘어 증가세가 더욱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신성장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1.5%에서 2017년 1분기에 15.4%로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분야는 연간 수출액이 20억 달러 이상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10% 내외의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신산업 전체 수출 중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이 2012년 43.0%에서 2016년에는 48.4%로 5.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력 중심의 작고 민첩한 기업일수록 신산업 환경에 더욱 잘 적응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수출경쟁력은 로봇, ESS(에너지 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이 수출특화(수출액≻수입액) 상태가 지속되면서 경쟁력은 높게 나타났으며, 전기차와 화장품은 수입특화(수출액≺수입액)에서 수출특화로 전환되어 대외경쟁력을 확보하는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헬스 및 항공·우주, 농수산식품(프리미엄 소비재) 등은 현재까지 수입특화 산업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대외경쟁력은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