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대우조선 채무조정 찬성…사채권자집회 가결유력
2017-04-17 10:35
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대우조선 회사채(1600억원)를 국민연금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우정사업본부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채무 재조정에 모두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 통과가 유력시된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은 산업은행·국책은행으로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지원받아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된다.
17일 채권단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가 대우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채무 재조정에 모두 찬성한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기관투자자 가운데 대우조선 회사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민연금(3900억원)은 앞서 채무 재조정에 찬성한다는 서면 결의서를 대우조선에 제출했다.
첫 번째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는 이날 오전 회사채 보유량이 500억원 이상인 신협(900억원), KB자산운용(600억원), 수협중앙회(600억원), 산업은행(600억원)도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은행·금융투자·보험 관련 기관투자자 중에는 하이투자증권(400억원)과 교보생명(400억원), 전북은행(200억원), 현대해상(200억원), 동부생명(100억원), 동부화재(100억원)가 채무 재조정에 찬성키로 했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400억원)와 증권금융(200억원)은 국민연금에 앞서 채무 재조정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