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측, "대선후보 사퇴 운운은 부도덕한 언동"
2017-04-16 19:17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측은 16일 당내에서 제기된 사퇴 주장에 대해 부도덕한 언동이라며 일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후보 중앙선대위의 지상욱 대변인은 사퇴 주장과 관련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 후보는 국민과 당원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뽑은 정당성 있는 바른정당 대선후보다. 어제 후보등록하고 오늘 공식 선거운동 코앞에 둔 시점에 사퇴 운운은 부도덕하고 제정신 있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언동"이라고 비판했다.
지 대변인은 사퇴 주장에 대해 "스스로 낡은 기득권조차 버리지 못하는 것"이며 "국민에 대해선 최소한의 염치조차도 없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내에서는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통해 "4월 29일(투표용지 인쇄 시기)까지 기다려보고 상황(지지율)이 나아지지 않으면 (유) 후보에게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의장은 "사퇴 건의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총을 열어 후보 사퇴를 포함한 당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