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책·통합' 행보…첫 공식 유세는 대구에서
2017-04-16 19:03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발언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문 후보는 이날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공약의 일환으로 대중교통 정책을 발표했고,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도 참석해 진실 규명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대폭 확대와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 교통을 이용하기 편하고, 싸고, 빠른 교통으로 바꾸겠다"며 '교통 혁신' 5대 방안으로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대폭 확대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신설 △고속도로 요금인하 및 무료구간 신설 △농산어촌 주민의 이동권 보장 등을 제시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엔 대구를 방문한다. 야당 불모지 대구·경북(TK)에서도 지지 받아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후보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대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민주당 선거 사상 처음이다. 다만 당 지도부는 문 후보가 대구를 찾는 이날 광주에서 첫 선거 운동을 시작하며 '투트랙'으로 움직인다.
공식선거운동 둘째 날에는 제주에서 시작해 전주와 광주를 찾아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은 집중 유세와 함께 '1일 1정책' 발표 방침을 세웠다. '민생 대통령' 이미지를 굳히려는 포석이다.
한편, 문 후보로부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장고했던 비문(비문재인계)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이날 합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와 국민 통합을 위해 후보와 함께 전국의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통합' 행보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