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내 최대 ‘국립교통재활병원’ 가보니…전문재활치료에 환자 만족↑(동영상)
2017-04-16 11:00
연평균 병상가동률 90%·누적 환자 수 20만명…"질적 성장 힘쓸 것"
16일 찾은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에 위치한 국립교통재활병원. 본관 2층 상지로봇치료실 내 한 환자가 자신의 왼쪽 팔을 로봇에 맡긴 채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사고에 따른 뇌·척추 손상 등으로 어깨관절과 팔꿈치, 손목 등 상지근육이 마비된 팔의 움직임을 로봇이 도와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라고 동행한 병원 관계자가 귀띔했다.
박정호 국립교통재활병원 기획팀장은 “우리 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1일 8시간의 집중재활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후유장애를 최소화하고 치료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보행재활로봇과 운전재활장비, 수치료실 등 최신 장비를 갖춰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국토교통부가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의 전문적인 재활치료 제공을 위해 2014년 10월 설립했다. 현재 가톨릭 중앙의료원에서 위탁 운영 중이다.
박 팀장은 “교통사고 이후 빠른 회복기에 충분한 집중재활치료가 이뤄져야 신체기능이 최대로 회복되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기능회복의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 “사고 후유장애인들이 사회와 가정, 직장으로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서는 이 ‘골든타임’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개원 2년여 만인 올해 1월 기준 연평균 90% 이상의 병상을 가동하고 누적환자수가 20만명에 달하는 등 공공재활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특히 국내 최초 재활적응훈련관 운영과 재활치료 프로그램 개발 및 연구, 우수 치료사 양성 등 질적 성장도 꾀하고 있다.
박 팀장은 “지난해 입원환자별 거주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을 제외한 기타지방 비율이 80%에 달했다”면서 “개원 이후 지속적인 홍보가 이뤄지면서 전국의 교통사고 재활환자들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앞으로도 환자들이 재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