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의 아프간 GBU-43 투하 등 지정학적 우려 속 하락 마감

2017-04-14 08:29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대형 폭탄 GBU-43을 투하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8.61포인트(0.67%) 하락한 20,453.2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5.98포인트(0.68%) 내린 2,328.95에, 나스닥지수는 31.01포인트(0.53%) 내린 5,805.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하락세로 시작한 이날 증시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테러단체 IS 근거지에 폭탄 중 가장 위력이 강한 GBU-43를 투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어 낙폭을 키웠다. GBU-43은 '폭탄의 어머니'라는 별칭을 가진 대형 폭탄으로 미군이 실전에서 이것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근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 기지에 미사일 폭격을 가한지 일주일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엄청난 화력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면서 미국의 대외 군사정책이 초강경 방향으로 급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도 중국의 협조를 구하면서도 독자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금융주는 1% 이상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1.2%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올해 1분기 순익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3.3% 미끄러졌다. 씨티그룹은 1분기 순익이 금리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매출 증가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주가가 0.8%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