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인하 필요성 줄어… 완화 기조 유지"
2017-04-13 15:06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리인하 필요성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외 교역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완화 기조는 유지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조정을 위한 100일 계획에 합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중국을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만큼 한국도 지정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산규모 축소를 논의하기 시작한 데 대해 "자산규모를 축소하면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 신흥국 자금 유출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의 경우처럼 자산규모 축소도 점진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본다"며 "시기, 규모에 대해 시장과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