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습격…식음료 업체, 환경보호 CSR 본격 가동

2017-04-11 00:00

[사진=매일유업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최근 중국 발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식‧음료 업계 전반에서 환경보호에 나서고 있다. 식‧음료 업체는 취급하는 상품이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깨끗한 기업이미지의 확보가 중요한 편이다.

10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자연 보호와 실천에 앞장서며 사회적 책임에 힘을 쏟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매일유업의 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은 식목일에 앞서 송파구청과 함께 도심 속 휴양공간인 ‘참다숲 1호’를 조성했다. ‘참다숲’은 ‘참여로 다시 만든 숲’이라는 뜻이다. 재원 마련의 과정에서는 주민들의 힘을 빌렸다.

상하목장은 지난해 9월 송파구 아파트 내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우유팩 분리 수거함 150대를 설치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종이팩 분리 배출을 촉진하는 ‘종이팩 분리배출 캠페인’을 진행했다. 주민들이 수거함에 종이팩 바코드를 태그하면 기부포인트로 적립되고, 상하목장은 기부 포인트만큼 숲 조성 기금을 후원해왔다.

지난 6개월간 캠페인에 참여한 주민은 1100여명이며 이를 통해 송파구 오금동 일대에 심은 나무는 약 450그루다.

또 상하목장은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 위해 2011년부터 7년 연속 ‘지구촌 전등끄기(Earth Hour)’ 캠페인에 참여해 왔다.

오비맥주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황사의 진원지로 여겨지는 몽골에 직접 조림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국제 NGO 푸른아시아와 공동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올해로 8년째에 접어들었다.

몽골에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는 이 캠페인은 현재 몽골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선도하는 오비맥주 주력 브랜드 ‘카스’를 앞세워 황사의 진원지이기도 한 몽골의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시작됐다.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캠페인은 카스 판매 금액 중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한다. 캠페인은 몽골 에르덴솜 지역에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음료 전문 업체뿐 아니라 각종 프랜차이즈 업체도 환경보호에 동참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공원에서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을 전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사업 참여 협약으로 전국 매장에서 발생되는 커피찌꺼기를 회수하고 이를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배출된 커피찌꺼기 4417t의 77%인 3411t 분량이 지역사회와 농가를 위해 재활용됐다. 올해에는 커피찌꺼기의 90% 이상을 재활용하며 2018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스타벅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