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돌풍에 수혜주도 봇물
2017-04-10 14:18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케이뱅크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수많은 수혜주를 낳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몸집을 불려도 기존 은행주가 받을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뱅크 영업 개시로 인해 콜센터, 자동입출금기(ATM), 추심, 신용평가, 보안 분야 등에서 낙수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K뱅크는 수시입출식,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또 마이너스통장 및 직장인 신용대출, 중금리대출, 체크카드 등을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무점포와 모바일 자동 비밀번호생성기(OTP), 간편 출금과 송금을 통해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리지텍, 효성ITX, 한국전자금융 등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금융권 내 콜센터 시장 점유율 1위의 브리지텍과 효성ITX를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ATM 기기의 직접적인 수혜는 아니지만 키오스크(결제, 발권, 정보 전달 등의 단순 업무를 무인자동화한 단말기) 기술이 중요해진 만큼 한국전자금융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추심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고려신용정보가 대표적 수혜주"라며 "신용평가 부문에서는 나이스평가정보를 꼽을 수 있고, 나이스그룹은 여러 수혜 분야에 속해 있다"고 전했다.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브리지텍은 지난 4일과 5일 각각 9.68%, 9.41% 올랐다. 7일에도 9.54% 상승 마감했다.
효성ITX는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6.01%, 2.02%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3일 3.57%, 4일 4.21%, 7일 4.8%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자금융 역시 4일과 5일 2거래일 연속 6%대 강세를 보였다.
케이뱅크와 시중은행은 아직 직접 경쟁하기 어렵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은행권의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 수준의 차이가 크지 않고, 케이뱅크 역시 레버리지 확대에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