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해 신천지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과 국민의당이 동시에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안철수 신천지 의혹에 대해 신천지는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신천지가 왜 ‘사교집단’이고 왜 ‘반사회적 집단’인가? 교인들을 성폭행하고, 십일조를 강요하고, 교회를 편법세습하고, 살인하고, 폭행하는 기성교단 목사들을 비판하면 ‘반사회적 집단’인가?”라며 “‘성경은 목사·전도사만 알면 된다’ ‘성경을 많이 알면 교만해진다’고 협박하는 기성교단 목회자들을 비판하며 ‘교인들도 성경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면 ‘사교집단’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은 올바른 검증을 하라. 교계에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기성교단의 일방적인 주장에 동조하는 종교편향성에서 벗어나라”며 “헌법의 가치를 내세워 대통령 탄핵까지 한 국회가 헌법상의 ‘종교의 자유’를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라. 신천지 성도들 역시 엄연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란 사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다.

신천지는 “민주당 소속 표창원 의원이 SNS를 통해 입에 담기 힘든 허위사실을 들어 신천지를 폄훼했다. 무슨 근거인가?”라며 “신천지는 최태민 목사가 주도했던 구국기도회에 불나방처럼 모여들지도 않았고, ‘태극기 집회’에 교인들을 동원하지도 않았고, 정치인들을 설교단에 세워 홍보하지도 않았다. 또한 특정정치 세력을 위해 언론이란 힘을 이용하지도 않았다. 과연 무엇이 ‘적폐’인가?”라고 반박했다.

안철수 신천지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거듭 말하지만 정치와 종교는 서로를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라며 “더군다나 신천지는 무리한 포교와 신도 재산 착취 집단 세뇌 등의 의혹 받는 신흥 유사 종교로 기독교계의 '이단' 판정받은 교단입니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형구 부대변인은 지난 7일 안철수 신천지 의혹에 대한 논평에서 “어제는 조폭, 오늘은 신천지, 내일은 외계인이라고 할 것인가?”라며 “문재인 후보 측의 네거티브가 참으로 매섭다. 어제는 조폭, 오늘은 신천지, 그리고 내일은 도대체 무엇이 될지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의혹으로 안철수 후보의 선거운동을 해주시는 문재인 캠프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덕분에 언론에서 안철수 후보만을 집중조명해주며 띄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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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재인 후보 측은 앞으로도 계속 네거티브 기조를 이어가길 바란다.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비난하면 역풍이 불 뿐이다”라며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를 말할 때 안철수 후보는 미래와 희망, 그리고 변화를 얘기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