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앞두고...트럼프 맏딸 이방카가 SNS에 올린 사진

2017-04-07 09:56
중국어 블럭 가지고노는 막내아들
중국 친화적 행보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누리는 이방카

[사진=이방카 인스타그램]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이 화제다.

이방카는 5일(현지시각) SNS에 워싱턴 자택에서 막내아들 시어도어와 같이 찍은 사진과 ‘하루 중 최고의 시간’(The best moment of the day)이라는 메시지를 함께 올렸다고 홍콩 명보가 7일 보도했다. 

특히 사진 속에 등장한 장난감 블럭엔 중국어 한자가 새겨져 있어 이제 막 돌이 지난 시어도어가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다.

영국 데일리포스트지는 시어도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 블럭은 미국에서 유명한 엉클구스사의 중국어 블럭으로 한 세트당 43달러 짜리라고 전했다. 32개 나무블럭에는 동물, 인체부위, 숫자 등이 중국어, 영어로 새겨져 있다.

이방카는 앞서 다섯살 배기 딸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새해를 축하하는 동요를 부르는 영상을 SNS에 올려 중국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두살때부터 화교출신 유모로부터 중국어를 배운 아라벨라가 앞서 중국어 고시(古詩)를 외우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방카는 연일 중국에 거센 비난을 가하는 트럼프와 달리 중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중국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며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최근엔 그가 백악관 고문에 임명되면서 중국에서는 미·중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이방카는 지난 2월 1일엔 아라벨라와 함께 워싱턴에 있는 주미 중국대사관의 '2017 춘제(春節·중국의 설) 환영 및 중국문화의 밤'에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달 27일에도 SNS에 막내아들 시어도어 돌잔치 날 '생일 전통. 장수를 위한 국수'라는 설명과 함께 면을 나눠 먹는 사진을 올렸다. 장수를 기원하며 국수를 먹는 중국 풍습을 고려한 것이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의 미중 정상회담은 6~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다. 6일 만찬장에는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