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효과? 홍콩 주권반환 20주년 920억 쓴다, 10년 전의 9배
2017-04-06 09:35
7월 1일 주권반환 20주년 행사 예산 급증, 시진핑 관련 비용만 72억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홍콩이 올해 주권반환 20주년 행사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참석할 예정으로 지난 20년 간의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중앙 당국의 의중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고개를 들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정부가 오는 7월 1일 주권반환 20주년을 기념하는 국내외 행사 비용으로 총 6억4000만 홍콩달러(약 92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5일 보도했다.
하지만 6억4000만 홍콩달러는 주권반환 10주년인 지난 2007년 6900만 홍콩달러의 9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행사 규모가 커진 것도 문제지만 시진핑 주석 일행과 관련된 일정에 총 5000만 홍콩달러(약 72억원)의 거액의 예산을 책정한 것이 눈에 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의 중국 방문단이 홍콩을 방문했을 당시 지출한 578만 홍콩달러의 9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