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팔던 아마존 기업가치 월마트 2배로…주당 1000달러 시대 눈앞

2017-04-05 10:08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1995년 닷컴 열풍을 타고 문을 열었던 소규모 온라인 서점이 미국 주식시장의 거인으로 우뚝섰다. 세계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900달러를 넘어서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7거래일 동안 아마존의 주가는 쉬지 않고 오르면서 7%나 상승했으며, 올 들어 상승폭만도 20%에 달한다. 

◆ 아마존 기업가치 4300억 달러…페이스북도 앞질러

최근 급등한 주가 덕에 아마존의 기업가치는 4300억달러(약 482조)에 달한다. 이는 한때 미국의 유통의 대표주자로 이름을 날렸던 월마트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현재 월마트의 기업가치는 2200억달러(247조) 정도다. 

현재 기업 가치에서 아마존을 앞서고 있는 기업은 애플,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정도밖에 없다.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아마존은 전세계적인 SNS인 페이스북,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보다 시가총액에서 앞선다. 

주당 가격이 900달러가 넘어가면서 아마존은 이제 주가 1000달러 시대를 넘보고 있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S&P 500 기업 중에서 1000달러가 넘어가는 주식을 보유한 기업은 177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예약업체 프라이스라인이 유일하다.  

◆ 온라인 광고시장·인공지능 선두…"앞으로 더 오를 것" 장밋빛 전망 대다수

최근 아마존은 중동의 온라인 거래업체인 수크 닷 컴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더욱 크게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온라인 광고시장도 성장의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정 상품 검색에 있어 관련 기업들의 광고를 올리는 것이다. 온라인 광고시장이 계속 성장할 경우 아마존의 이 분야의 강자인 구글과 페이스북의 아성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가 탑재돼 있는 스피커 에코의 성공에 고무돼 있다. 아마존은 현재 인공지능 비서 개발에서 비슷한 제품인 구글 홈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아마존의 주식은 실제 실적에 비해 매우 비싼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CNN 머니는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가치가 현재보다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1000달러 이상을 예상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주가를 1250달러까지 점치기도 했다. 이는 현재 가치보다 무려 40%나 높은 것이며, 이렇게 되면 아마존의 기업가치는 6000억달러(한화 673조)에 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