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우체국 1층에 마련된 알뜰폰 매장.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알뜰폰을 도입한 지 6년 만에 가입자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696만1260명으로, 알뜰폰이 한 달에 6만명 이상 가입자가 증가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달 7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6075만1182명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011년 첫선을 보인 알뜰폰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로, 기존 통신사와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우체국알뜰폰의 경우, 가입자 당 납부요금이 월 1만2158원 수준으로 이동통신 3사보다 약 66% 저렴하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발표한 2012년, 127만명을 시작으로 2014년에 458만명까지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2015년 592만명, 2016년 684만명을 기록했지만 점유율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 수준에 이른 뒤부터 잠시 주춤했다.
알뜰폰업계는 최근 요금제 확대와 제휴카드 할인, 편의점 판매 등 유통망의 확장을 앞세우며 활로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달부터 우체국 알뜰폰의 요금제를 개편해 통신비 부담을 대폭 줄인 21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달 중순에는 알뜰폰 업체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부가 서비스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소속 사업자 17곳이 휴대폰 파손 보험 서비스, 음원 스트리밍 할인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