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사드 관련 피해 최소화 총력전

2017-04-03 08:05
지역경제 현안 종합대책 발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한·중 관계 악화 우려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상황 점검과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지역경제 현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경제정책, 산업통상, 문화관광체육, 의료·위생, 항만·공항·물류 등 5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로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이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사드 현안대응 유관기관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대책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경제정책분야에서는 전통시장과 지하상가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급감과 도·소매, 음식·숙박업 및 여행업 취업자 감소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인천시는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사드관련 피해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하여 업체당 5천만원 이내로 총 100억원 규모의 긴급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재단 6개 지점에 특별운용 창구를 마련하여 피해업체 우선 지원 및 기한연장 기준 완화를 통한 상환 부담을 경감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 밖에,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는 관련 업종 사업장에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안내와 대량고용변동 신고 사업장 근로자에게 실업급여 수급을 위한 신속한 이직확인 처리 및 취업알선, 직업훈련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통상분야에서는 중국의 투자철회, 통관지연 등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인천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소요되는 자금을 은행 협조융자(이차보전율 2%)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규모는 업체당 7억원 이내이다.

인천시는 해외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근 한류 붐과 시장성장률이 높은 태국, 러시아 등 해외 대안시장 발굴과 코트라, 상공회의소 등과 협업하여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등 적극적인 판로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 공동 브랜드 어울화장품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6개국의 글로벌쇼핑몰 큐텐 입점 추진 등 해외시장 판매망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그 밖에, 인천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중국수출피해 신고센터」 설치·운영을 통한 기업애로 모니터링과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활용한 피해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선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출구조형성을 위한 해외마케팅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서는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통하여 중국 진출 기업의 애로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정부 및 관련기관과 긴밀히 대응해 나가고 있다.

단체 및 개별 관광객 대폭 축소 등 가장 타격이 큰 문화관광체육분야는 일본, 대만, 동남아 대상으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서울, 경기와 함께 수도권 합동 관광객 유치활동을 펼치는 등 돌파구 찾기에 적극 나섰다.

일본 메이저 여행사와의 상품개발 세일즈콜, 26개 대만 인·아웃바운드 여행사와 공동상품 개발, 할랄 음식점 등의 인프라 보완을 통한 무슬림 관광객 유치 등 해외마케팅 전략 다각화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8월), 송도세계문화축제(8월), INK콘서트(9월), 월드클럽돔 대형 이벤트(9월) 등 대형축제를 활용한 해외 젊은 층 타깃 관광객 유치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의료·위생분야에서는 비관세장벽 강화 및 수출중단으로 식품 수출업체 계약 보류 등 경제적 피해 발생과 단체여행객 위주의 건강검진 중국 의료관광객 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 수출 및 국내 식품판로 개척 방안을 강구하고, 인천방문 주요 의료관광 국가 중 1인당 의료비 지출규모가 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의료관광객 유입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크루즈 입항 취소 및 카페리 여행객 감소 등 항만·공항·물류분야에서는 크루즈 여객 증대를 위해 개별크루즈 관광객 비자면제 제도 도입 연장을 건의하고, 월드크루즈 확대 등 관광객 유치 다변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SNS마케팅, 왕홍(파워블로거) 등 활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카페리 이용을 유도하고, 한한령 해제에 대비하여 크루즈 전용부두 및터미널의 조기 완공도 추진한다.

인천시는 그동안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5개 분야 TF 회의를 매주 개최하고, 유관기관 확대 회의도 격주로 실시하여 사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동대응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30일에는 인천관광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항시설관리센터를 비롯하여,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본부세관, 인천KOTRA지원단,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등 관내 14개 유관기관이 모여 4차 확대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인천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시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피해상황 파악을 위한 상시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신속한 협력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공동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