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제품 개발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 발간

2017-04-02 11:19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세계 각국이 110여개의 첨단 융합제품을 내놓고 있는 등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2일 전 세계 주요 18개국의 4차 산업혁명 대응현황을 점검한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제품 개발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국가에서는 국가 차원의 정책, 전략, 지원 제도가 이미 정착됐으며, 다양한 첨단 기술 융복합 제품 및 서비스도 상용화되고 있었다.

코트라는 기존 산업 선진국인 미국, 일본, 독일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도 전 세계 산업 헤게모니의 역전을 꿈꾸며 국가적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미국혁신전략’, ‘국가제조혁신네트워크(NNMI)’ 등 신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일본은 ‘신(新)산업구조 비전’, 독일은 ‘新하이테크전략’, 중국은 ‘제조 2025’와 ‘인터넷 플러스’, 네덜란드는 ‘스마트 산업’, 스위스는 ‘디지털 스위스’, 러시아는 ‘2035 국가 기술 이니셔티브’ 등의 정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각 국 정부는 규제완화 및 제도보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그레이존 해소제도’, ‘기업 실증 특례 제도’ 등 기업 스스로 규제의 재검토를 제안할 수 있는 미니 규제완화 제도를 2014년부터 이미 시행하고 있다. 현행 규제를 일시적으로 미적용하는 ‘샌드박스’라는 프로그램도 발전하고 있다.

독일은 환자 질병 정보를 공유하고, 원격 진료가 가능한 ‘E-헬스법’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 독일, 영국, 이스라엘 등은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법령을 제정해 법적 테두리에서 관리하고 있고, 핀테크 기술개발을 위한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등 규제완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코트라는 이미 상용화된 110여개의 첨단 융합산업 제품을 소개하면서,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등장하고 있는 초연결성, 초지능화 기반의 융복합된 기술로 조만간 세계 산업지형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견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승자가 독식하는 첨단 ICT 산업의 특성상 과거의 재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라며 “기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민간의 자유로운 기술개발 환경조성이 핵심이며, 우리도 이를 뒷받침할 전담기구 설치, 국가간 교류, 소재부품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빨리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