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작년 연봉 '67억'…2년 연속 '연봉킹' 등극

2017-03-31 21:11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2016년 재계 전문경영인 '연봉킹'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지했다. 

31일 금융감독원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들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 이날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을 집계한 결과 권 부회장의 연봉은 지난 한 해 66억9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집계 바로 전년인 2015년(149억5400만원)보다 55.2%나 줄어든 액수다. 

권 부회장은 급여로 19억4400만원을, 상여로 46억3500만원을 받았다. 복리후생 비용인 '기타 근로소득'으로 받은 금액은 1억1900만원에 달했다.

권 부회장 외에도 삼성전자 이사 5명 중 4명이 모두 연봉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2위가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으로 50억3000만원이었으며, 신종균 사장이 39억86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29억100만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4위는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의장으로 연봉은 35억500만원이었다.

6위부터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26억8100만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21억6600만원), 정택근 GS 사장(21억3100만원),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20억8400만원),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20억44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오너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작년에 92억8200만원을 받으며 '킹'으로 등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5억1800만원이 줄어든 것이다.

다음은 손경식 CJ 회장으로 전년보다 1억1500만원 오른 8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같은 기간 19억4800만원 늘어난 77억5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허창수 GS 회장이 74억36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작년 한 해동안 무려 36억3700만원 오른 것이다.

그 뒤로 조양호 한진 회장(66억4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58억2800만원), 조석래 효성 회장(46억1300만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35억6500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31억6300만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30억4900만원) 등이 30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10월 등기이사에 오른 이후 석 달간 11억3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그러나 구속된 이후에는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