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맞상대였던 남경필과 '화합' 오찬…南 "열과 성 다해 돕겠다"
2017-03-31 15:18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유승민 후보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1일 다시 만났다. 당초 남 지사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여부가 관심사였으나, 그는 법적으로 검토해본 후 돕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유 후보는 '화합' 차원에서 경선의 맞상대였던 남 지사와 오찬을 했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열과 성을 다해서 (유 후보를) 돕겠다"고 말했다.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난 남 지사는, 직접적인 선대위 활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법적으로 검토를 해서 유 후보님이 요청하시는 어떤 형태든 하겠다"면서 "법을 어길 수는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김무성 선대위원장은 앞서 기자들에게 "(선대위원장을) 단독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천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외부 인사를 영입한 공동선대위 구성이 유력하다.
유 후보는 "저는 처음부터 김무성 고문을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모셨다"면서 "만약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간다면 그것은 김 위원장하고 당에 계신 분들이 좋은 분들을 외부에서 모셔라, 일단 저는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모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유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나온 4명의 후보들(홍준표·김진태·이인제·김관용)은 크게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