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부정청탁 근절하겠다"
2017-03-30 16:48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과 관련해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데 대해 "부정 청탁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30일 권오준 회장은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유 불문하고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운영하는 '클린 시스템'을 전 그룹사로 확대해 부정정탁 등이 있을 경우 이를 기록화해 대내외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일 권오준 회장은 최순실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선 권오준 회장이 덩치가 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정치적 리스크를 해명하고, 진정시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 회장은 2019년 말에는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던 연결 영업이익을 5조원까지, 2025년에는 미래성장 분야 매출액을 11조2000억원 이상으로 각각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