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산은 등에 대우조선 보강자료 요구
2017-03-29 16:47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산업은행 등에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과 관련한 보강자료를 요구할 방침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날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안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첫 실무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또 대우조선 등으로부터 면담 요청이 있을 경우 충분히 설명을 듣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31일 투자관리위원회를 열고, 채무 재조정안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의 30%에 육박하는 3900억원어치를 보유 중이다. 다음 달 21일 만기 회사채 4400억원의 경우 국민연금이 1900억원(43%)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우정사업본부(300억원), 신협(200억원), 교보생명(200억원) 등이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기금 이익 제고 관점에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 등이 반대해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부결될 경우 대우조선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결합한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