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고영태 이권 개입 가능성 수사… 세관 등 정부 관계자 이용
2017-03-29 07:29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해 검찰이 이권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29일 보도했다. 고씨 등이 별도 회사를 따로 차려 최씨의 일을 봐주면서 알게 된 정부 관계자 등을 이용해 이권을 챙겼는지가 대상이다.
매체에 따르면 고씨는 앞서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세관장 할 만한 사람을 알아보라고 해서 이모 사무관을 통해 김모 전 세관장의 이력서를 줬다"고 말했다. 해당 이모 사무관과 김모 전 세관장은 모두 인천본부에 속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고씨가 김 전 세관장에게 다른 이권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고씨는 알선수재, 사기 등의 혐의로 이미 검찰에 고발돼 있는 상태다.
검찰은 '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이 된 이른바 '고영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고씨가 K스포츠재단 등을 장악하려고 기획적으로 폭로했다는 의혹에 주목했다. 이 파일에는 고씨 등이 '미얀마 K타운 사업'과 관련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정황도 담겼다.
고씨의 측근이 나눈 녹취록에는 "미얀마 사업은 일단 회장(최순실씨를 지칭)한테 그럴듯한 이익을 먼저 챙겨주고, 그 뒤부터 우리 것을 챙기면 된다"는 대화가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고씨가 김 전 세관장에게 다른 이권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고씨는 알선수재, 사기 등의 혐의로 이미 검찰에 고발돼 있는 상태다.
검찰은 '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이 된 이른바 '고영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고씨가 K스포츠재단 등을 장악하려고 기획적으로 폭로했다는 의혹에 주목했다. 이 파일에는 고씨 등이 '미얀마 K타운 사업'과 관련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정황도 담겼다.
고씨의 측근이 나눈 녹취록에는 "미얀마 사업은 일단 회장(최순실씨를 지칭)한테 그럴듯한 이익을 먼저 챙겨주고, 그 뒤부터 우리 것을 챙기면 된다"는 대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