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만기출소,이명박“내가 BBK 설립”시인 재주목

2017-03-29 01:47

[사진 출처: 박영선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김경준 만기출소로 BBK 주가조작 사건이 재주목받고 있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감됐던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만기출소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과거 자신이 BBK를 설립했다고 수 차례 말하는 등 BBK 주가조작 사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에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경준 만기출소로 재주목 받고 있는 BBK 주가 조작 사건은 ‘BBK투자자문(대표이사 김경준, 이하 BBK)'이 자사의 MAF 펀드를 이용해 ‘옵셔널벤처스’의 주식시세를 조작해 5200여명의 소액투자자들에게 600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2000∼2001년 사이에 발생했다.

김경준 만기출소 전 2007년 대선 당시 BBK 주가조작 사건은 최대 쟁점이었다. 당시 지지율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크게 뒤지고 있던 여당인 대통합민주신당 측은 BBK 주가 조작 사건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장 큰 이유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자신이 여러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BBK를 설립했다고 수 차례 말한 것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10월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올 초 이미 새로운 금융상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LKe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BBK를 창업한 바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1년 2월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해 초에 벌써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펀드를 묻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한나라당은 “관련 보도는 모두 오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