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세월호 미수습자 몇 명 위해 수천억 써야겠냐는 망언을 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에서 한 남성이 조문하는 모습을 본보가 28일 오후 4시 40분쯤 촬영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세월호 미수습자 망언이 알려진 후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는 평소와 다음 없이 차분했다. 한 남성이 광화문 광장 세월호 분향소에 들어가 조문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미홍의 세월호 미수습자 망언에 대해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 그 발언에 대해 따로 말하고 싶지 않다”며 “그런 사람이 오피니언 리더이니”라고 말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있은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세월호 미수습자에 대해 “처음부터 세월호를 건져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한다.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며 “세월호를 건져내니 (촛불집회 측은) 광화문 앞에 또 기어나와서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 아직도 세월호 7시간을 운운하면서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치우지도 않아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10배 100배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마음 같아선 제가 불도저를 들고 가서 (세월호 천막을) 다 밀어버리고 싶다”며 “이제 세월호를 건져졌으니 진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