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행] 5월의 황매산은 붉은 '철쭉' 융단으로 '황홀'

2017-03-27 16:08
산청군, 황매산 '철쭉제' 내달 30일부터 '팡파르'

산청군은 내달 30일부터 5월14일까지 15일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에서 ‘2017 산청 황매산 철쭉제’를 개최한다[사진=산청군]


아주경제 박신혜 기자 =태백산맥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1113m)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이다.

황매봉을 비롯해 동남쪽으로는 기암절벽이 형성돼 있다. 그 모습이 일만이천봉을 품은 금강산과 흡사해 작은 '금강산'이라 불린다.

이 곳의 5월은, 10월의 단풍과는 다른 영롱한 '철쭉'의 붉은 융단이 펼쳐 진다.

봄의 전령사인 벚꽃, 개나리, 유채꽃과 그리고 진달래가 만발하는 3-4월과 달리, 5월에 만개를 하는 '철쭉' 탓인지, 경남 산청과 합천의 황매산은 마지막 봄을 만끽하고자 하는 '상춘객' 들에게는 '철쭉'으로 유명한 곳이다.

경남도 우수 문화관광축제 현장평가 대상으로 선정된 '산청 황매산 철쭉제'가 올해는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황매사 일원에서 '철쭉제'가 치러진다.

이 곳의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국내 영화, 드라마의 단골 세트장이 되기도 한 곳이다. 영화 '단적비연수', 드라마 '주몽', '바람의 나라'는 물론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역적' 등이 이 곳에서 촬영했거나, 진행되고 있다.

'황홀한 봄, 철쭉 평전에 서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산청 황매산 철쭉제는 5월 1일 오전 10시 철쭉제례를 시작으로 산악인 박정헌 대장과 함께하는 등반대회(5월6일), 황매산 철쭉제 사진 전시회, 국립공원 50주년 기념전, 산상음악회, 산엔청쇼핑몰 및 귀농·귀촌 상담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가 진행된다.

또 향토 음식 먹거리 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돼 산청의 친환경 먹거리를 맛보고 즐길 수도 다.

산청군은 이번 황매산 철쭉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황매산 상부에 대형버스 7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9200㎡규모의 버스주차장을 조성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기존 황매산 정상부에 조성된 주차장에 더해 약 2700여명 이상의 관광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 황매산 하부에서 정상부까지 이어지는 진입도로 역시 선형을 개량하고 폭을 넓혀 산청 철쭉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했다.

일본 도치키현 카누마시는 사츠키 마쯔리(철쭉 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올해 5월은 황매산 '철쭉'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듯 하다.